[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지난달 면세점 매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이다.


1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74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조7116억원으로 월간 최대치를 새로 쓴 이후 두 달 연속 사상 최대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번 2월 실적은 평균적으로 영업일 수가 다른 달보다 적음에도 춘절과 밸런타인데이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국내 면세 시장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외국인 관광객은 131만명 방문, 매출 1조4070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43%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 131만명 중 중국인 관광객은 51만명으로, 사드 보복이 시작되기 전인 2016년 1~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은 보따리상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단체관광객 숫자는 미미했다.


업계에선 지난 1월부터 보따리상에도 세금을 물리는 중국의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되면서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아직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매출 성장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의 기저효과가 컸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고 비행기표가 비싸지면서 면세점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보따리상 방문이 줄었었다”며 “올해는 보따리상이 면세점 매출을 올리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데 3월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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