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훈 “조윤선 씀씀이 비판한 ‘박영선식 내로남불 씀씀이’”
이종배 “논문표절 의혹엔 ‘나 몰라라’…내로남불의 극치”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검증을 앞두고 과거의 자신이 했던 발언들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되레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박영선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당시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을 향해 ‘조 장관의 씀씀이는 연간 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박 후보자의 연간 씀씀이도 평균 4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또한 박 후보자가 야당 시절 타 국무위원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자진 사퇴’를 종용한 것과 관련 박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도 이날 도마에 올랐다.


곽대훈 한국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자의 최근 5년 간(2014~2018년) 박 후보자 부부의 합산 소득은 총 33억 원에 달한다”며 “같은 기간 박 후보자가 신고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및 등록사항 공개 목록’상 재산 증가액은 9억9000여만 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소득액(33억 원)과 재산 증가액(9억9000여만 원)의 차액이 무려 23억 원에 달하는데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같은 기간 매년 평균 4억6000만 원, 한 달 평균 약 3800만 원을 사용했다는 것”이라며 “소득과 재산증가 금액이 차이가 나는 이유를 근거자료와 함께 상세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또 “지난 2016년 긴급현안 질의 때, 당시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을 향해 ‘조 장관의 씀씀이는 연간 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조윤선 장관의 지출에 대해 지적한바 있다”며 “그런데 박 후보자가 실제 한 해에 수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생활비를 썼다면 이는 ‘박영선식 내로남불 씀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야당 의원실에서 세금 납부 전 소득을 가지고 계산한 것 같은데, 그것은 일단 자료에 문제가 있다가 생각한다”며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 과정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논문표절 관련 의혹도 제기됐다. 이종배 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1998년 서강대 언론대학원 석사 학위 자격으로 제출한 논문이 표절 의혹에 시달리고 있지만, 장관에 내정된 이후 최근까지 해당 의혹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야당 시절 타 국무위원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자진 사퇴’를 종용했던 박 후보자가 본인의 논문 표절에 대해서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내로남불의 극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 박 후보자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시절 지난 2014년 6월 20일 당시 김명수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지명자를 겨냥해 “김 후보자는 논문 11건의 표절 의혹 등 온갖 의혹과 부도덕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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