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바른미래당은 15일 북한이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은 상황에 대한 오판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다시 되돌리는 것은 결코 북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도출에 실패한 후 북한의 행보가 큰 걱정을 낳고 있다”면서 “동창리 미사일 기지 복구에 이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긴급 회견을 통해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번복할 가능성을 암시한 것은 피해야 할 ‘암운’의 전조로 다가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핵 포기에 대한 일관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며 “하노이 회담 합의 결렬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평가가 조심스러운 진단을 내는 것은 북한에게 유리한 여론”이라 했다.


아울러 “최소한 ‘핵 리스트’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않았음에도 북한의 양보와 함께 미국의 양보도 동시에 필요하다고 주문하는 것은 북한에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자 기대임을 알아야 한다”며 “그런데 북한이 돌발행동을 감행한다면 이런 여론에 크게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 될 것”이라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대체 무슨 이유로 우리가 다시 이런 기차 여행을 해야 하겠느냐’고 토로한 김 위원장의 말을 인용하며 “이런 인식은 핵 포기의지에 의심을 낳을 뿐이다. 김 위원장이 어리석은 판단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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