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장인이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토지 5000평을 매입 하자 4년 뒤 국도가 깔리는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은 15일 “조동호 과기부장관 후보자의 장인이 소유했다가 후보자 배우자에게 증여한 양평군 용문면 마룡리 일대 4621평의 토지가 매입 후 4년 뒤, 6번국도 용문면~용두면 구간이 건설된 점을 확인됐다”며 조 후보자 장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조동호 과기부장관 후보자가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후보자 배우자는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마룡리 일대 4,818(15,930㎡)평의 대규모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고 부동산 가액만 약 10억원에 달했다.


해당 토지는 조동호 후보자의 장인이 1991년 5차례, 1995년에 2차례 걸쳐 토지를 매입한 후 1999년 12월 14일에 자녀인 후보자 배우자에게 증여한 토지라는 게 윤상직 의원의 지적이다.


조동호 후보자 배우자가 용문면 마룡리 일대에 보유한 토지 4,818평(15,930㎡)중 4,621평(15,252㎡)은 배우자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았고 나머지 205평(678㎡)은 배우자가 2000년 5월 20일에 매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보자 배우자가 보유한 해당 토지의 위치는 마룡리 일대 6번국도(용문면~용두면구간) 바로인근 토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윤상직 의원은 “6번국도 용문면~용두면 구간은 1995년 건설을 시작해 1999년에 공사를 완료한 도로로 후보자 장인이 국도건설이 시작되기 4년전인 1991년부터 도로인근 땅을 구매했다는 정황상 투기를 목적으로 토지를 구매했다는 것이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도로가 건설되는 토지만 제외하고 도로 바로 인근 토지를 매입했다는 것은 도로건설계획을 사전 입수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경기도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개별공시지가)을 통해 후보자 장인이 땅을 구입했던 시기의 공시지가를 현재가액과 비교해보면, 최대 15배에서 11배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면적인 마룡리 602번지의 경우, 매입당시 1,970여만원에서 현재 3억원으로 15배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는데, 실거래가를 확인해보면 훨씬 더 큰 폭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윤상직 의원은 지적이다.


윤상직 의원은 “사전에 도로건설계획을 입수해 도로 인근 땅만 매입한 것이 아닌지, 그리고 토지 가액차와 세금납부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며 “만약 매입과정에서의 불법성이 있다면 그것이 후보자 및 배우자와의 연관성은 없는지 등에 대해서도 집중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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