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정용기 정책위의장(오른쪽),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의견을 나누며 입장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국민분열’ 발언과 관련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대전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나 원내대표는 반민특위를 야밤에 습격해 강제로 해산시킨 이승만 전 대통려의 행위가 잘됐다는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런 망언이 계속되니까 한국당을 극우 반민족당이라 이야기 하고, 나 원내대표 이름이 ‘나베 경원’이라는 이야기가 계속되는 것 아니냐”며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면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이해식 대변인도 3·15의거 논평에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거론하며 “아무리 한국당의 법통이 3·15부정선거를 자행한 자유당에 있다고는 하나 처연한 심정을 지울 수 없다. 오늘의 반역사, 반민족, 반민주의 행태 또한 처절히 반성하고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박주민 최고위원 역시 “우리 국민이 일제를 청산하려 했던 반민특위로 분열됐다?”라며 “어떤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지 너무나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나 원내대표가 이런 식으로 발언하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나 하는 의심이 들게 한다”며 “부디 나경원은 아무 말 대잔치를 중단해주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또한 우원식 전 원내대표는 “선진국 의회 정당 중 식민제국주의에 협력하고 부역하며 그 이익에 봉사하던 자들을 옹호하고 이들의 기득권을 지켜주는 정당은 없었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삶을 버려가며 해방된 조국을 염원한 우리 조상들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노웅래 의원은 “나 의원은 아베 총리 수석대변인인가요”라며 “태극기부대용 지지율을 굳히려고 역사를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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