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훌쩍 넘었다. 대우조선해양이 연간 영업이익에서 1조원을 넘은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24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9조6444억원, 당기순이익은 3201억원으로 각각 13%, 50% 감소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영업이익은 2015년 경영정상화 작업 시작 이후 최고치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해 수익성이 좋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대우조선해양이 인도한 선박 41척 중 절반인 21척이 LNG선이었다.


지난해 말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과 장기간 인도일정이 지연됐던 드릴쉽 두 척의 인도에 합의하면서 환입된 대손충당금 약 3000억원도 영업익 증가에 기여했다.


매출이 준 것은 업황이 안 좋았던 2년 전 수주량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연결자회사 대우망갈리아조선소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깜짝 호실적으로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를 고점으로 당분간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일회성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수익성의 원천인 2017년 이전 수주잔고가 대부분 인도 중에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매출액은 8.2조원, 영업이익은 2479억원을 전망했다.


황어연 연구원은 “선가 2.1억달러의 LNG 운반선은 2018년 20척, 2019년 15척 인도될 예정”이라며 “2018년 이전까지 발생했던 예정원가율 하향에 따른 일회성 이익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인수 합병에 대한 불확실성과 2020년 1.5조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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