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자유한국당은 14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두고 “대한민국 수치스럽게 하는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친북도, 종북도 울고 갈만큼 북한에 치우쳐있는 인사가 통일부 장관 후보에 지명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말과 달리 ‘빨갱이’라는 말은 이미 잘 쓰이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은 빨갱이란 말이 친일잔재인 듯 말했지만 실제 빨갱이란 말에 담긴 분노는 6·25 전후 북한과 그 추종세력이 저지른 온갖 만행으로 생겨난 것이어서 그에 담긴 과거의 반공의식마저 친일적 청산대상처럼 말하는 것은 북한과 공산주의자의 악행에 면죄부를 주자는 말로 의심받을 수도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 와중에 친북도, 종북도 울고 갈만큼 북한에 치우친 인사가 통일부 장관 후보에 지명됐다”며 “사드가 배치되면 나라가 망하고,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은 우발적이라며 여야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막말로 일관해 온 김연철 후보자”라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2015년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까지 ‘군복 입고 쇼나 하고 있으니’라며 조롱한 그가 유일하게 공격하지 않은 인사는 ‘젊은 지도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고 한 김정은 뿐”이라 덧붙였다.


그는 “이러니 통일부 장관이 아니라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임명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며 3·1절 기념사에서 북한 추종세력에 대한 비판을 원천봉쇄한 대통령이 딱 그 대상이 될만한 인물을 후보자로 지명한 저의가 무엇인지 국민이 우려하는 것”이라고도 전했다.


아울러 “듣기만 해도 가슴 벅차야 할 통일이란 말에 국민들이 불안과 걱정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현 정권 들어 남북관계의 균형이 붕괴되고 주도권을 상실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단순한 언행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우선주의가 확고한 신념인 것으로 의심되는 김 후보자가 장관에 지명돼 대한민국을 수치스럽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국론분열을 방치하지 말고 북한의 오판마저 부를 수 있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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