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파죽지세를 연출하고 있다. 4주 연속 상승으로 32.3%를 기록한 것이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 859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만 510명(무선80:유선20)이 응답을 완료한 3월 2주차 주중집계 결과를 공개한데 따르면, 한국당은 3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9%p 오른 32.3%로 4주째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5·18 망언’ 논란이 확산했던 2월 2주차(25.2%) 이후 한 달 만에 7.1%p 올랐는데,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으로 작용하고 ▶2차 미북정상회담 합의 결렬로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면서 대정부 공세가 일부 효과를 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는 게 리얼미터 측의 분석이다.


아울러 나경원 원내대표의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는 발언이 보수층을 결집시켰고, 이에 따라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진단됐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 전날인 11일에는 30.8%를 기록했다가, 발언 이튿날인 13일에는 보수층(11일 58.7%→13일 69.5%)에서 급등하며 32.4%로 상승했다는 것.


지역별로는 대구·경북(▲8.7%p, 40.8%→49.5%), 광주·전라(▲5.6%p, 7.2%→12.8%), 경기·인천(▲4.5%p, 28.4%→32.9%)에서 상승했고, 연령별로는 30대(▲5.3%p, 18.4%→23.7%), 60대 이상(▲3.8%p, 45.2%→49.0%), 직업별로는 가정주부(▲15.7%p, 34.8%→50.5%), 노동직(▲7.8%p, 27.5%→35.3%), 무직(▲2.2%p, 33.1%→35.3%),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1.5%p, 63.6%→65.1%)과 진보층(▲1.0%p, 7.9%→8.9%)에서 올랐다.


반면, 부산·울산·경남(▼4.8%p, 44.7%→39.9%)과 대전·세종·충청(▼3.0%p, 33.2%→30.2%), 학생(▼6.4%p, 21.1%→14.7%)과 자영업(▼1.9%p, 41.5%→39.6%)에서는 하락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월 1주차 주간집계와 동률인 37.2%를 기록하며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1일 일간집계에서 34.3%로 하락했다가 13일에는 38.5%까지 상승했는데, 12일에 불거졌던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논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게 리얼미터 측의 진단이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60대 이상과 20대에서는 상승한 반면, 호남과 경기인천, 30대와 40대에서는 하락했다.


정의당은 0.3%p 내린 6.7%로 약세를 보였고, 바른미래당 역시 0.5%p 내린 5.7%로 2주째 하락하며 5%대로 떨어졌다.


민주평화당 또한 0.2%p 내린 1.9%로 3주째 약세를 나타내며 창당 후 처음으로 1%대로 하락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p 오른 1.7%,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0%p 감소한 14.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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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3%p 내린 45.0%(매우 잘함 23.3%, 잘하는 편 21.7%)로 3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3.3%p 오른 50.1%(매우 잘못함 32.9%, 잘못하는 편 17.2%)로 최고치를 경신, 처음으로 50% 선을 넘어서며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2.5%p) 밖인 5.1%p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0%p 감소한 4.9%.


긍정평가 최저치와 부정평가 최고치는 각각 작년 12월 4주차에 기록했던 45.9%와 49.7%이다.


최근 3주 기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중도층(2월3주차 주간 51.1%→3월2주차 주중 41.0%), 30대(66.2%→50.4%)와 50대(46.4%→38.6%), 수도권(52.8%→44.2%)과 대구·경북(45.0%→33.5%), 부산·울산·경남(42.5%→37.1%)에서 주로 내렸는데, 이러한 하락은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고, △새로 선출된 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이탈의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8일에 44.7%(부정평가 47.3%)로 마감한 후,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던 주말을 경과하며 11일에도 44.5%(부정평가 48.3%)로 약세가 이어졌다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논란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이 대립했던 12일에는 44.8%(부정평가 50.3%)로 소폭 올랐고, 이튿날 13일에도 46.0%(부정평가 49.5%)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과 호남, 학생과 자영업, 무직, 정의당 지지층에서 상승한 반면, 경기·인천과 서울, 30대와 50대, 가정주부와 노동직, 사무직, 바른미래당과 한국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하락했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8,592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0명이 응답을 완료, 8.1%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 3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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