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송언석 의원과 한반도선진화재단이 공동주최해 열린 '미세먼지 에너지, 건강, 외교' 세미나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하자, 중국 외교부가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증거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중국 책임론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 미세먼지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면박에 가까운 답변을 들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날 한반도선진화재단이 국회에서 주최한 ‘미세먼지:에너지, 건강, 외교’ 세미나에 참석해 “참으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여러 통계가 있지만 미세먼지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온다”며 “지난 정부에서는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협의하고 협력을 받아내면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구체적 대안들을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어 “이 정부 들어선 중국에 미세먼지 문제를 같이 해결하자는 담담한 제안을 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면서 “듣기로는 문 대통령이 이 문제를 거론했다가 거의 면박에 가까운 답변을 들은 일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이 국민의 삶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 우리나라도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이 정부 들어 중국과 공동대응을 한다더니 지지부진이고, 대통령은 자료 없이 말했다가 면박을 당했다고 한다”며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이 안이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세먼지가 우리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 예측되면서도 탈원전 정책을 들고 나오며 황색발전으로 가는 정책을 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이 거꾸로 가도 이렇게 거꾸로 갈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개탄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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