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경제성장이 중단기적으로 역풍을 맞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 0.5% 이상의 추경을 해야 정부의 성장 목표(2.6~2.7%) 달성이 가능하다’며 경고성 진단을 내린데 대해, 바른미래당은 13일 “한국경제의 역풍이 문재인 정부의 ‘역풍’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경제만은 부디 살려주기를 바란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IMF는 한국의 경제성장이 ‘역풍’에 직면했다면서 올해 목표율 2.6%도 어렵게 봤다”며 “한국경제 위기론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IMF 위기 탈출을 경험한 우리로서는 국제금융기구 IMF의 경고를 예사로 넘길 수 없다”며 우려감을 내비쳤다.

이 대변인은 이어 “그만큼 우리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얘기”라며 “반도체마저 휘청거리고 있는 총체적 제조업 붕괴, 생산의 허리인 40대 고용절벽 그리고 자영업 몰락이라는 지난 한해 문재인 정부가 키운 3대 덫이 한국경제를 끔찍하게 옥죄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IMF는 유연안정성 정책을 조언했지만 현실은 반대”라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성급한 주52시간제 시행 등은 가뜩이나 각종 규제로 묶인 경제 생태계를 더욱 경직된 상태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방향의 전환”이라며 “IMF가 해결책으로 제시한 추경 역시 경제기조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장 난 내비게이션을 고쳐야지, 자동차에 기름만 계속 넣는다고 제 길을 찾을 수 있겠는가”라며 “고용창출 부진, 가계부채비율 증가, 잠재성장률 하락, 양극화라는 참담한 진단을 엄중히 되새기며 이제라도 전면적인 개혁에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진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