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토스 VS 키움증권’ 양강구도로 굳어지고 있는 제3인터넷전문은행 링 위에서 조만간 ‘선수 입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며 ‘토스(비바리퍼블리카)-신한금융’과 ‘키움증권-하나금융-SK텔레콤’ 컨소시엄이 곧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는 것. 비교적 평온했던 인터넷전문은행 대전에 업계 거물들이 뛰어들고 나면 그간 시중은행의 관심 밖이었던 중신용 대출시장에서도 새로운 혈투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26일~27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한다. 이에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신한금융은 예비인가 신청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구성을 이르면 이번주 안에 공식화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구성이 발표되고 나면 이들 회사 외에 10% 이상 출자한 주요 주주들이 확인가능하다.


비바리퍼블라카와 신한금융이 함께 과반의 지분을 구성하고 나머지 지분은 30% 정도를 추가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은산분리 원칙에 따라 비바리퍼블리카가 30% 이상 출자로 최대주주를 차지하고 신한금융이 2대주주가 되는 순이다.


특례법에 따르면 ICT 주력 산업자본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식을 34%까지 보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머지 지분 투자에는 주요 보험사와 증권사, 유통업체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해당 컨소시엄은 80% 내외의 지분을 구성해 예비인가를 신청한 뒤 나머지는 추가 지분 투자로 해결한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예비인가 여부 의결은 5월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이벌격인 키움증권-하나금융-SKT 컨소시엄도 주주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두 거대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고 나면 신용등급 4~6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중신용 대출시장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은행권에서는 이 시장에 그리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아왔다. 깃발 꼽기 경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중신용 대출시장은 금리 자체가 높은 만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특징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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