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CLI)가 20개월 동안의 하락 끝에 반등했다.


12일 OECD는 한국의 올해 1월 CLI는 지난 2017년 4월 101.53을 시작으로 20개월 연속으로 하락다가 2018년 12월 반등에 성공해 전월(98.86) 대비 0.01P 올랐다.


당초 OECD는 2018년 12월에도 21개월 연속 하락을 지속한 것으로 집계치를 내놨다가 이번에 통계 수정에 나서며 뒤집힌 평가를 내놨다.


20개월을 끝으로 하락세가 끝나면서 최장기간 하락 기록은 넘어서지 않게 된 것이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던 1999년 9월부터 2001년 4월 OECD CLI가 20개월 하락했던 바 있다.


OECD CLI는 6~9개월 후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점은 100이며 이 기준점보다 높은 수치가 나타나면 경기 상승, 기준점 이하의 수치가 나타나면 경기 하강으로 판단하게 된다.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는 있으나 여전히 기준점을 밑도는 수치로 경기는 부진한 상태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OECD는 한국의 경제 전망도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지난 6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2019년, 2020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2.6%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제시했던 전망치 2.8%, 22.9% 대비 0.2P, 0.3P 하향 조정한 수치다.


이처럼 OECD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세계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OECD는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도 0.2%P 하락한 3.3%로, 2020년도 0.1%P 내린 3.4%로 전망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OECD CLI가 저조한 상황이다. OECD 회원국 전체 CLI는 지난 2017년 11월 100.55를 기록한 이후로 1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8개월, 중국은 19개월, 일본은 6개월 연속 떨어졌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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