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기자]지난해 미국 원유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 2위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글로벌 플라츠’가 12일 발표한 에너지 정보 분석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통계를 인용해 작년 미국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인접한 캐나다였고, 2위는 한국이었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한국의 미국 원유 수입량은 일 평균 23만6천 배럴(b/d)로 나타났다.


미국 원유 수입량 1위를 기록한 캐나다는 하루 평균 37만8천 배럴이었고, 중국은 22만8천 배럴로 집계됐다.


작년 12월에는 특히 한국의 미국 원유 수입 규모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한국의 미국 원유 수입량은 일평균 55만8천 배럴, 전월(하루 평균 35만1천 배럴)이나 전년 동기(하루 평균 5만 배럴)에 비해 크게 증대됐다. 이는 캐나다의 작년 12월 하루평균 43만1천 배럴보다 많은 수준이다.


작년 한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 증가는 미국 원유의 경쟁력과 국제 정세 등이 더해진 결과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이란 제재 등으로 이란과 중동지역 원유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미국은 셰일오일 생산 증가로 가격이 낮아진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두바이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배럴당 가격 차는 종전 2∼3달러 수준에서 8달러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다만, 국내 정유사 정비는 중동산 원유에 맞춰져 있어서 미국산 원유 매입의 대부분은 장기계약이 아닌 단기계약 형태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에는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미국 원유 수입량이 늘어날 수도 있어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6월 일평균 51만 배럴의 미국산 원유를 수입해 수입량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이후 미·중 무역갈등이 심해지면서 미국산 원유 수입을 축소했다. 중국은 작년 10·12월, 올해 1월에 미국산 원유를 매입하지 않았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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