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호남 등판론’ 임종석…“본래 지역구(서울 성동을)가는 게 도리”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일각에서 ‘정치 9단’이라 불리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2일 ‘지금 국회는 촛불혁명 이전에 구성됐다’라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발언에 대해 “국회를 무시하는 발언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전화인터뷰를 통해 지난 9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해 한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얼마든지 정치 현안에 대해서 의지와 견해를 밝힐 수 있지만, 청와대 관계자가 특정인 유튜브에 출연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라는 선에서 에둘렀다.


다만 조국 수석이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는 촛불혁명의 요구지만, 국회가 촛불혁명 이전에 구성됐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현 국회가 사법개혁을 가로막고 있어 내년 총선 물갈이 필요성을 촉구한 것으로 민정수석으로서의 적절한 발언이냐는 논란이 이는 것에는 “개인적인 바람을 얘기했겠지만 국회를 무시하는 발언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고향이 전남 장흥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호남 등판론이 나오고 있다는 말에는 “호남을 대표하는 주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토를 할 수 있겠지만 자꾸 여기저기 거론되면 옳지 않다”며 “본래의 자신의 지역구(서울 성동을)로 가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다”고 정치선배로써 충고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데드크로스를 기록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알고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지만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데드크로스를 다시 기록했고,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차이는7% 남짓”이라며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다면 문 정부에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이고 총선도 상당히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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