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민주평화당은 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날 보석으로 석방되자마자 가사도우미를 요청한 데 대해 “자택이 불편하면 다시 교도소로 이감을 요청하라”고 호되게 비난했다.


문정선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국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겠다는 도발인가. 역시 이 전 대통령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며 이같이 질책했다.


문 대변인은 “보석으로 출소하자마자 가사 도우미와 경호원을 요청해 국민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고 있다”면서 “여성의 날을 맞아 부인 아끼겠다는 뜻은 알겠으나 이는 한식 르네상스를 열겠다던 김윤옥 여사의 능력에 대한 폄하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히 부인을 아끼고 싶다면 가사 도우미 타령을 할 게 아니라 직접 해결하는 게 맞다”면서 “청나라 마지막 황제 부이조차도 스스로 생활했다. 9가지 병명을 달고 돌연사 위험까지 호소하며 탈옥에 성공했지만 막상 나와 보니 자택이 교도소보다 불편하다는 뜻인가? 석방 조건은 통신조차 불허한 자택한정”이라 못박았다.


이어 “수감장소를 교도소에서 자택으로 변경한 자택구금이지 황제구금이 아니다”라며 “정녕 자택이 불편하면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는 선택도 나쁘지 않다. 어차피 2심이 끝나면 다시 돌아가야 할 곳 아닌가”라 질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이명박은 죽은 듯 자택에 갇혀 자숙하는 것이 도리”라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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