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지난해 해외직접투자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반도체 업계를 중심으로 한 인수·합병(M&A)의 영향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8일 통계자료를 내고 작년 송금액 기준 해외직접투자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497억8000만달러(약 56조14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고 금액이다.


해외직접투자는 2015년부터 4년 연속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특히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32.9%로 가장 컸다. 또 금융·보험업(32.6%), 부동산업(10.2%), 도매·소매업(4.9%), 광업(4.3%)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34.1%)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유럽(23.5%), 북미(22.8%), 중남미(16.3%), 중동(1.7%), 대양주(1.3%), 아프리카(0.3%) 순이었다.


국가별 비중을 보면 미국(21.7%) 투자가 가장 컸고 케이만군도(12.4%), 중국(9.6%), 홍콩(7.0%), 베트남(6.4%)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직접투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주요 원인은 반도체 업계를 중심으로 한 M&A의 영향으로 보인다. 작년 6월 SK하이닉스는 한미일 연합으로 도시바 메모리사업부를 약 4조원에 인수했다. 이 자금을 케이만군도에 있는 특수목적회사(SPC)에 보내면서 투자액이 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반도체 업계 M&A 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등 다른 제조업 분야의 투자도 증가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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