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제공=여론조사공정)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최근 환경부가 청와대의 요청으로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이라는 문건을 작성해 전달한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현 정부의 환경부 문건을 두고 ‘무슨 리스트’인지 국민의 의중을 물어본 결과, 국민의 46.0%가 ‘블랙리스트’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앤드마이크>가 여론조사기관 <공정>에 의뢰해 지난 6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환경부 문건명칭이 ‘무슨 리스트’인지에 대해 ‘블랙리스트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46.0%, ‘블랙리스트가 아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5%에 불과해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사퇴 동향 문건은 블랙리스트’라는 응답이 9.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광주·전라(찬성 33.8%·반대 41.0%)와 강원·제주(찬성 37.4%·반대 39.3%), 연령별 40대(찬성 35.1%·반대 50.9%)를 제외한 모든 성·연령·지역별에서 ‘환경부 임원 동향 문건은 블랙리스트이다’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블랙리스트이다’는 응답이 52.0%로 집계돼 전 지역 중 환경부 문건을 가장 ‘블랙리스트’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라와 강원·제주에선 ‘블랙리스트가 아니다’는 응답은 각각 41.0%, 39.3%로 과반에는 못 미쳤으나 여타 지역에 비해 현 정부의 환경부 문건을 두고 상대적인 신뢰감을 드러냈다.


연령별로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이슈에 민감한 20대에서 ‘환경부 문건은 블랙리스트’라고 보는 응답이 50.8%로 집계돼, 비교적 보수성향이 강한 50대(찬성 48.0%·반대 37.7%)보다 더 ‘블랙리스트이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60세 이상(찬성 51.9%·반대 29.0%)이 가장 높은 찬성 응답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찬성 49.7%·반대 39.3%), 여성(찬성 42.4%·반대 33.8%) 두 성별 모두 환경부 문건을 ‘블랙리스트’라고 보는 응답이 더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펜앤드마이크>의 의뢰로 <여론조사공정>이 지난 6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남녀 25,51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7명이 응답을 완료, 3.9%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통계보정은 2019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림가중)를 적용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이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자료제공=여론조사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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