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의 향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6일(현지시간)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났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이날 비건 대표와 만나 하노이 회담의 결과를 전달받고, 이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으며 향후 북미관계에 대한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북미관계 수립·유지에 있어 현 시점이 매우 중요하고도 민감한 시기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북공조와 관련해 긴밀한 협치 의지를 확인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의 만남에 대해 “북한의 FFVD 달성을 위한 지속적이고 조율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FFVD는 조지 부시 행정부(2001~2009) 이래 확립된 북핵조치인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의 일종으로 ‘최종적이고 충분히 검증된 비핵화’(Final, Fully Verified Dismantlement)란 의미다.


한편 외교부는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 만남 이후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업무 오찬의 형식으로 한미일 3차 회동도 가졌다고 밝혔다.


하노이 회담 협상결렬 이후 화해무드 속에 해소되던 북미관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우리 정부가 나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본부장은 지난 5일 2박3일 일정으로 카운터파트인 비건 대표와의 만남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다. 이번 이 본부장의 행보는 남북미관계의 진전을 위한 첫 중재시도로 파악된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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