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에 문재인 정부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경제협력에 집착하고 있는데 대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7일 “이 정부는 비핵화는 안중에도 없고 남북경협을 위한 ‘개문발차(開門發車-문을 연 상태로 자동차가 떠남)’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같이 언급하며 “진짜 북한을 비핵화하려면 남북경협 재개라는 허망한 꿈은 접고 더 강력한 대북제재에 하께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만 바라보던 문재인 정권은 (닭 쫓던 개)지붕만 쳐다보는 격”이라며 “북한은 이미 그전부터 동창리 발사장 재건하고, 산음동 공사 관련 움직임이 보여 지고 있는데, 이게 바로 노딜회담을 대하는 북한의 평화코스프레의 진정한 모습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나라 안보를 위해서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며 “한미연합훈련 폐지 등 우리는 북한만 바라보다 한미동맹의 근간을 잃어버리고 국민 불안은 커지고 있는데, 미국에서조차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대해 맹비난을 받고 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 문제에 있어서 외교안보라인의 핵심이었던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그 자리에서 물러남이 마땅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중대사로 내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학술대회장이 아니라 외교대회장”이라며 “소득주도성장 실패로 인해 경제실패를 가져온 장 전 실장에게 외교실패까지 안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미세먼지 대책으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자 하는데 대해선 “추경 편성권은 정부의 권한이지만 미세먼지가 추경으로 해결될 부분은 아니다”라며 “한국당은 우선 정부의 예비비를 긴급 지원한 후 부복한 부분은 추경 검토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가 어제(6일)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당적인 합의를 했지만 정부의 책임을 면해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과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전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공약이 헛공약이었음에 대해 먼저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사과는 전혀 없이 누구 탓을 하거나 또는 재탕 삼탕의 대책만을 발표하는데 급급해선 안 된다”고 했다.

<사진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