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제 촛불청구서를 찢어버려라”고 강한 결단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이제 촛불청구서를 찢어버리고 민주노총과 절연하더라도 하루 속히 나라살리는 노동개혁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직도 70년대식 투쟁방식에만 매달려 있는 민노총의 모습은 참으로 씁쓸하기만 하다”며 “지금은 산업구조조정을 하루라도 서둘러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금융·노동개혁도 한시가 급하지만, 민노총은 사실상 모든 개혁을 거부하고 있는데 정권은 민노총 눈치만 살피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노총은 자신들이 기득권을 깔고 앉아서 한국 개혁의 길을 한 발짝도 못 나아가게 붙잡고 있다”며 “이래서는 우리 모두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이 제2의 벤처붐을 일으키겠다고 한 데 대해선 “과감하게 규제를 풀겠다는 입장은 환영할만 하다”면서도 “노동개혁 없이는 4차산업혁명도 없다. 모든 것들이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주중대사에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내정된 데 대해선 “후임 장하성 전 실장은 중국과는 특별한 인연도 없다”며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북·중관계가 중요해졌는데,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서는 “동맹국인 미국이 아닌 중국을 향해 거꾸로 관계를 하고 있다”면서 “(문 정부는) 대북제제 완화와 남북경협을 끝끝내 고집하고 있다. 한반도는 평화의 길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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