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이성우 사장

[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은 제약업계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수장들의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동국제약·부광약품·일양악품 등은 대표이사 재선임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반면 삼진제약·보령제약 등의 대표이사들은 사장 자리를 내놓고 회사생활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18년 동안 삼진제약을 이끌었던 이성우 사장은 이달 임기만료를 앞두고 사내이사 재선임 명단에서 제외됐다.


삼진제약은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성우 사장의 재선임 안건은 상정하지 않고,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을 각각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제약업계에서 6연임 기록을 보유한 CEO는 이 사장이 유일하다.


그동안 이 사장이 해열진통제 ‘게보린’을 대형품목으로 키우는 등 뛰어난 경영능력과 리더십으로 매출 및 실적 증대에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업계에서는 올해 7번째 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올해 75세를 맞은 이 사장은 고령 등의 이유로 재선임이 무산돼 회사를 떠나게 됐다.


이로써 이 사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장홍순·최용주 부사장 중 누가 차기 삼진제약 대표이사 자리에 앉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찌감치 차기 사장 선임한 ‘보령제약’


보령제약은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최태홍 대표의 뒤를 이을 인사로 새해 첫날부터 일찌감치 이삼수 사장을 확정지었다.


보령제약은 지난 1월 1일자로 이삼수 사장을 승진인사하며 안재현?이삼수 투톱 체제를 본격화했다.


안재현 대표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2018년 12월 3일자로 대표이사로 신규선임된 상태다. 이삼수 대표는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태홍 대표 뒤를 이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3년에 보령제약에 입사해 생산본부장을 맡아왔으며 2018년 10월부터 연구생산부문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이변 없는 한 무난한 연임 가능 ‘일양약품·동국제약’ 등


삼진제약 이성우 대표와 함께 일양약품·동국제약 등 업계 장수 대표이사들의 운명도 이달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주총에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경우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무난히 통과되는 만큼 이들 대표이사들은 사실상 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약은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흥주 대표이사 사장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오흥주 사장은 2010년부터 동국제약을 이끌어 왔으며, 큰 변수가 없는 한 4연임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특히 오 대표는 취임 후 화장품 시장에도 진출하며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며 큰 매출을 올렸다는 점에서 그 공로를 내외부에서 인정받고 있다.


아직까지 일양약품은 정기 주총 일자와 의안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김동연 대표이사가 무난하게 5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제약업계에서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는 상황에서 김 대표의 이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1976년 일양약품 중앙연구소해 양약품의 연구개발 측면에서 다양한 기여를 했고 일양약품의 대표품목이자 14번째 국산 신약인 ‘놀텍’을 출시하는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제약사에서 ‘첫 여성 전문경영인’인 부광약품의 유희원 대표이사도 오는 15일 주총에서 재선임될 전망이다.


이외 명문제약의 박춘식 대표이사 사장, GC녹십자셀의 이득주 대표이사 사장, GC녹십자랩셀 박대우 대표이사 사장도 무리 없이 재선임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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