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 유튜브 방송 캡쳐화면.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드루킹 일당과 댓글 여론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법정구속 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변호인단 선임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김 지사의 저서를 정가(1만 6000원)보다 비싼 2만원에 공동 구매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은 6일 “자숙하고 또 자숙하라”고 쏘아 붙였다.


김익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전 의원이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를 통해 김경수 지사 구하기 대작전에 나선다고 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비싸게 책을 팔아서 구출하겠다고 하니 얼토당토않다”며 “국민들 눈에는 그저 재판 불복 시즌2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기자 지망생 성추행 사건으로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자숙하고 또 자숙하면서 자연인 정봉주로 돌아가겠다’더니, 그 새를 못 참고 꼼수를 도모하고 있었다니 웃음만 절로 나온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10만권이라고 했는가, 혹여 10만 양병설을 갖다 붙인 거라면 가당치도 않다”면서 “정 전 의원에게 김경수 지사가 옥중 영웅으로 보일지 몰라도 국민들에게는 민의를 조작하고 민주주의 파괴의 죄를 물어 법정구속 된 인물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국민들 사이에서 김경수 구하기 재판 불복과 사법부 흔들기의 동의어가 돼버린 지 이미 오래”라며 “정 전 의원이 진심으로 김경수 지사를 위한다면 재판 불복 시즌2를 꾸밀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를 대신해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게 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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