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검찰이 드루킹 일당과 댓글 여론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법정구속 한 성창호 부장판사를 사법농단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6일 “누가 봐도 명백한 김경수 판결에 대한 보복이고, 사법부에 대한 겁박”이라고 일갈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판사는 탄핵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비판했다.


황 대표는 “삼권분립이 완전 무너진 상항에서 어떤 판사가 정권에 불리한 판결을 내리겠는가”라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싸워야 할 문재인 정권의 좌파 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어 “앞으로 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중진의원들께서 잘 이끌어 주시고, 중진의원들 의견에 귀 기울여 당과 나라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일 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대해선 “재앙 수준에 다다른 미세먼지 상황을 보면서 이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나라에 대통령이 있고 정부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쏘아 붙였다.


황 대표는 “노약자나 어린이는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는데 정부는 사실상 아무런 대책이 없는 무대책 상황”이라며 “가장 심각한 원인은 중국발 미세먼지인데, 이 정부는 북한 때문인지 중국에 눈치만 보고 항의 한 번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30% 감축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오히려 미세먼지는 계속 악화돼서 최악의 수준”이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어제서야 겨우 긴급보고를 받고 하나마나한 지시사항 몇 개 내놓은 게 전부”라고 개탄했다.


나아가 “학교에 공기청정기 설치하라는 수준의 대책으로 지금 이 심각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겠느냐”며 “막무가내 탈원전으로 원전 가동을 줄이니 화력발전을 늘릴 수밖에 없게 되고, 이것이 결국 미세먼지 증가를 불러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무 한그루라도 더 심는 게 좋은 정책인데 태양광 한답시고 그나마 숲도 밀고 있어 상황이 나빠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탈원전, 태양과 드라이브를 줄이는 게 미세먼지 줄이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달부터 미세먼지 저감법이 시행됐는데 국회도 정상화된 만큼 법의 실효성을 면밀하게 검토해 부족한 부분은 조속히 입법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미세먼지 해결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선 “미북 회담 결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핵무기를 가진다면 어떤 경제적 미래도 없다고 경고했는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압박도 최대한 유지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남북협력 사업을 속도감 있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게다가 미국 측은 영변 이외 핵시설에 대해 분명히 경고했는데도 문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 전면 폐기가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외신은 문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비판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데, ‘문 대통령이 북한을 지지해 트럼프 대통령과 갈라섰다’고 보도했다”며 “북한만 바라보고 김정은만 맹신하는 잘못된 사고에서 하루 빨리 벗어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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