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조달비용 절감효과를 누려온 카드업계에 향후 3년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5일 여신금융연구소에서 발표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시나리오별 향후 카드사 조달비용에 대한 영향 분석’ 보고서는 국내 기준금리 인상 시 향후 3년간 카드사에 부과되는 조달비용은 약 1500억원 증가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와 내년에 국내 기준금리가 각각 1회 인상돼 오는 2021년에 현재보다 0.5%포인트 상승해 금리 2.25%가 됐다고 가정했을 때 도출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 기준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올라 올해와 내년에 각각 0.5%포인트씩 상승했다고 가정하면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평균 약 3000억원의 조달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국내 기준금리가 올해는 동결되고 오는 2020년에 0.25%포인트 인상 시 약 800억원의 조달비용만 가중될 것이다.


장기간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면서 조달금리도 하락해 카드사는 조달비용 절감 효과를 누려왔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업카드사 기준 차입부채 규모는 꾸준히 증가한 반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연평균 조달금리는 하락해 조달비용은 감소했다.


또한 차입부채 평균잔액은 지난 2013년 50조2000억원에서 2017년 69조7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같은기간 연평균 조달금리는 3.66%에서 2.31%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용으로 따지면 1조8400억원에서 1조6100억원으로 약 2100억원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작년 11월 기준금리가 1.75%로 0.25%포인트 인상되면서 연평균 조달금리와 조달비용 모두 올랐다. 그 결과 지난해 60억원의 비용증가가 발생했다.


앞으로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은 존재하는 만큼 비용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말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미국을 비롯,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내세우며 연내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여신금융연구소 최민지 연구원은 “대내·외 경기 변동 요인에 따라 향후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된다면 카드사의 조달금리 상승 및 자금조달 관련 금융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인상 속도에 따라 자금조달 비용 증가폭이 상이하게 나타나므로 잠재적인 자금조달환경 악화 요인에 대한 카드사 전반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출처=여신금융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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