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기존 야식 주문량이 높았던 배달음식 시장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점심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직장인들의 주문량이 늘어 점심시간 주문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 민족·요기요·우버이츠 등 배달음식 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지난해 점심(오전 11시~오후 2시)시간대의 음식 주문 건수는 지난해 대비 약 70% 증가했고 밝혔다.


저녁(오후 4시~7시) 시간 주문 건수가 지난해 대비 40%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폭은 훨씬 높다.


반면 야식 주문량은 30%에서 25%로 줄었다.


이에 대해 우버이츠가 분석한 결과에서는 이런 현상은 직장인들이 밀집해 있는 강남·광화문 등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가 많이 몰려있는 강남지역의 점심 배달 비중은 저녁보다 최대 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줄을 서거나 이동할 필요 없이 점심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문 건수가 가장 높은 음식은 참치김밥으로, 이어 미국식 덮밥인 콤보플래터, 아메리카노 순으로 집계됐다.


3위가 아메리카노라는 점이 특이사항으로, 식후 커피를 마시러 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점심 주문이 증가하는 또 다른 이유로 대학교도 손꼽힌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배달앱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대학생들의 점심 주문도 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전 세계 배달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트렌드 변화도 보이고 있다.


미국 배달업계 그립허브에 따르면 최근 ‘아보카도 토스트’, ‘포케’(하와이 전통음식) 등 배달음식에도 건강을 담는 ‘클린 이팅’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김치나 홍차, 버섯, 발표식품 등을 사용한 메뉴들 수요가 늘고 있고, 완두콩이나 우유와 같은 대체 음료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구의 환경가지 고려한 건강한 배달음식이 미국 내 인기를 끌며, 비닐과 플라스틱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식기를 사용하는 업체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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