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운영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장하성 정책실장이 눈에 인공눈물을 넣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주중대사에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주일대사에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주러대사에 이석배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등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5일 “문재인 정부의 ‘돌려막기식 회전문 코드인사’의 전형이자 외교 무능 참사의 화룡점정”이라고 비난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재 등용이 아니라 인사 재앙 수준”이라며 이와 같이 날을 세웠다.


민 대변인은 “이제 경력이 없거나 경력이 일천한 비전문가라도 정권 코드에만 잘 맞으면 4강 대사에 거뜬히 등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인가”라며 “특히 주중대사로 내정된 장하성 전 실장은 정책실험을 좋아하는 현 정부의 코드인물일 뿐 아니라 대중관계를 포함한 외교 현안을 다룬 경험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더구나 소득주도성장 실험을 강행해 문재인 정부의 정책 폭정에 앞장서며 우리 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한 주된 책임자임에도 문 대통령은 국민적 비판에 귀를 닫고 장 전 실장을 중용하려 하고 있다”며 “북핵 문제와 대미동맹 문제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엄중한 마당에 대중 외교도 실험적인 아마추어리즘으로 망치려 하는가, 경제에 이어 외교까지 한 사람에 의해 망가지는 것을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주일대사에 내정된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90년대에 일본 대사관에서 근무한 것 외에는 일본과의 연결고리도 없는 인물”이라며 “북핵 문제 해결, 악화된 한일 관계 개선 등 어느 때보다 그 역할이 중요한데도 관련국 대사자리에 비외교, 친코드인사를 내세우는 문 대통령을 보면 대통령에게는 국익보다 코드가 먼저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제 식구 챙기기가 계속된다면 현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속도만 높일 뿐이라는 사실을 하루빨리 깨닫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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