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등 전국 12개 시도에 5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5일 서울 종로구 일대가 흐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최근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국내유입이 심각한 것과 관련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문재인 정부가 직접 중국과 담판을 짓고, 한중정상회담에 미세먼지를 의제로 즉각 올려줄 것을 촉구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정부가 중국과의 미세먼지 담판을) 못하겠으면 못하겠다고 실토하든지 그게 아니면 당당하게 중국과 담판을 지어 달라”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어 “정부가 내놓은 미세먼지 대응책은 ‘경고문자 보냈으니 알아서 조심하라’, ‘자동차 갖고 나오지 말라’, ‘주차장 폐쇄하겠다’는 등 온통 국민의 희생만 강요할 뿐이다”며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시절) 당시 국민 분노를 지지율 확보 수단으로 삼았던 문 대통령이 지금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중국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문 정부는 시늉만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미세먼지는 국내·국외 요인이 있는데, 국외는 대부분 중국에서 유입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미세먼지 대책은 탈석탄인데, 문 정부는 정반대로 하고 있다. 녹색정책을 했어야 됐는데 탈원전만 무리하게 고집하고, 탈석탄만 하고 있다”며 탈원전 폐기를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아이를 둔 부모님들은 힘들다”며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은 문자 서비스뿐이다. 대한민국에 살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5일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오전 10시 기준 ’매우 나쁨' 수준인 201㎍/㎥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147㎍/㎥로 '나쁨' 수준이다. (그래픽=뉴시스 전진우 기자 / 자료=에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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