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지난해 정부가 무주택자에게 유리하도록 청약제도를 개편하며 감소했던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전달 대비 10만6천472명 증가한 2천267만7천240명을 기록했다.


달마다 10만명 이상의 증가폭을 보이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작년 11월 8만8099명에서 12월 2만2598명으로 급감했으나 올해 다시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이는 예년에 비해 크게 둔화된 증가폭이긴 하나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하락세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왔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2순위 가입자 수는 전달 대비 4만5천64명 감소한 데 반해 올해 1월에는 전달 대비 1만2천978명 늘어나며 총 1천107만4천198명이었다.


현재 투기과열지구 포함 청약조정지역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후 2년, 그 외 지역은 1년이 지나야 1순위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2순위에는 1순위 자격 기간이 안 된 1~2년 미만 가입자와 최근 신규 가입자가 포함된다.


그동안 꾸준히 증가하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정부가 작년 12월부터 무주택자 위주로 청약제도를 개편하면서 기존 유주택자들의 당첨 확률이 낮아지면서 해지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한 조치로 정부는 작년 12월부터 청약조정지역내 추첨제 대상 분양 아파트의 75%를 무주택자에 우선 공급하지만 나머지 25%는 무주택자와 유주택자가 함께 경쟁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1월 신년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통장 가입자 수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가폭은 예년만 못하다.


작년 1월 주택청약종합저축 전체 가입자 수는 전달 대비 15만3천27명, 특히 2순위 가입자 수는 전달 대비 8만6천654명이 증가했으나 올해는 전체 10만6천472명, 2순위 1만2천978명의 증가폭을 보였다.


올해 1월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청약저축, 청약예·부금을 합한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천452만5천474명으로 전달에 비해 9만6천99명 늘었다.


2순위 가입자 수도 1천121만4천356명으로 전달 대비 1만2천181명 증가했다.


그러나 역시 작년 1월 2순위 전체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8만5천520명 증가, 전체 가입자 수 한 달 새 14만84명 증가 기록을 고려하면 예년에 현저히 못 미치는 증가폭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여전한데다 강남 등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여전히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고 있어 청약제도 개편에도 불구하고 통장 가입자 수가 크게 줄어들진 않을 것이나 유주택자의 당첨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가입자 수 증가폭은 과거만큼 폭발적이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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