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유통시장의 판이 바뀌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시장이 이동한데 이어 이번에는 ‘모바일’이다.


현재 전자상거래 중 모바일 거래 비중이 과반 이상을 넘기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우위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1조89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6% 성장했다. 이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68조8706억 원으로, 전체의 61.5%를 차지했다.


한발 앞서 모바일시장에 진출한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TV채널에 의존하던 홈쇼핑업계마저 모바일 채널을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소셜커머스 업체가 가격과 배송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모바일거래 시장의 선두주자인 오픈마켓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쇼셜커머스 업체들은 특가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당일배송·새벽배송·무료반품 등의 배송혜택으로 이용자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반면 기존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11번가는 여전히 이커머스 시장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지만 SKT 멤버십 혜택을 줄이며 지난해 9월 이용자 수가 줄어든 이후 반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바일로 떠나는 홈쇼핑업체들…매출도 ‘껑충’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모바일 매출이 증가하면서 기존 TV채널의 한계를 느낀 홈쇼핑업계의 모바일 플랫폼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2030 젊은층뿐 아니라 그동안 안방에서 TV홈쇼핑을 이용하던 중·장년층들도 모바일 쇼핑으로 이동하는 등 TV채널에 대한 중요도가 떨어진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들 업체들은 홈쇼핑 생방송을 모바일로 제공하거나 유명크리에이터를 섭외해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홈쇼핑 업체들의 모바일 매출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GS홈쇼핑은 2조80억 원의 모바일 쇼핑 취급액을 기록하면서 모바일 쇼핑 취급액이 연간 기준 처음으로 TV쇼핑 취급액을 넘어섰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취급액 기준 TV쇼핑은 54.6%에서 지난해 40.3%로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CJ오쇼핑도 모바일채널에 주력하면서 지난해 1조2934억원(전년대비 8.4%)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업체들이 선보인 모바일 플랫폼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NS홈쇼핑, K쇼핑, 신세계TV쇼핑 등도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모바일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업계들이 기존 전통시장에서 모바일시장으로 옮겨 가고 있다”며 “홈쇼핑업계에서는 송출수수료 부담도 크다는 점에서 모바일 채널 강화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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