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정부 부동산 규제로 인한 시장 침체로 인해서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택지지구 개발이나 지자체 유휴부지 복합개발사업 등 새로운 먹거리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 고덕 ?강일 택지지구 설계공모, 자양재정비촉구지구 내 1?5구역 복합 개발 등에는 대형건설사들까지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업비가 2조원에 육박하는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을 놓고 대형건설업계의 물밑 수주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 사업은 부천시 상동 529-2번지 일원 1단지(18만9316㎡)와 2단지(16만2600㎡)를 통합 개발(35만2000㎡)하는 프로젝트로서 땅값만 약 8000억에서 1조원에 달하고 있다.


부천시는 이곳을 영화?만화?영상(방송)?문화산업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도심형 융?복합 영상문화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이에 삼성물산을 제외한 10대 건설사들 대부분이 참가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신영, 엠디엠 등 시행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이 구성되고 있다.


신영의 경우는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과 컨소시엄 논의를 검토하고 있고, 엠디엠 역시 시행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있다.


고덕?강일 택지지구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이 치열한 눈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시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1?5단지 미간매각 토지 현상 설계 공모를 내놓자, 대형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곳 수주를 따내기 위해서 대형건설사들은 1년 전부터 메이저 설계사무소와 함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었다.


고덕?강일 택지지구는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택지지구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수익성을 갖춘 곳이다. 따라서 1단지지에는 대린삼업을 비롯해 롯데건설?신동아건설, 한신공용?우미건설, 한양, 제일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5단지는 현대건설?계룡건설 및 대우건설, GS건설?태영건설, 한화건설, 금호산업이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 내에서 정비 사업 수주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덕강일지구 택지 사업을 수주하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지자체사업으로 진행되는 데다 입지도 우수해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재건축 사업 진행보다 순조로워 대형건설사들이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진구 자양동과 화양동 일대 유휴부지도 속속 개발에 들어갔다. 자양동 680-81 일대 5만5151㎡ 규모인 5구역은 피데스개발이 개발한다. 옛 우정사업정보센터 청사, 군부대 용지, 노후주택지로 구성돼 있다.


우정사업정보센터 청사는 2013년 3월 전남 나주로 이전해 지금은 공실이다. 이 곳은 지상 30층 높이 업무시설, 공동주택 860여가구가 건설된다. 광진구 자양동 680-63 일대 7만8147㎡ 규모인 1구역은 올해 9월 착공 예정이다.


옛 KT통신시설 부지 6만384㎡와 옛 동부지방법원·검찰청 부지 1만7763㎡로 구성돼 있다. 동부지방법원과 검찰청은 지난 2017년 송파구 문정동으로 이전했고, KT 통신시설은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은 KT의 부동산 계열사인 KT에스테이트가 개발 시행을 맡으며, 지상 18층 연명적 3만2908㎡ 규모 광진구 통합 신청사를 비롯해 행정·상업·업무·주거를 아우르는 복합타운 10개 동이 조성된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