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현대자동차는 4일 자사를 포함한 6개 자동차관련 업체가 상용수소전기차의 대용량 고압충전 표준 부품 개발을 위한 글로벌 컨소시엄 구성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체결은 전월 19일(현지시간) 이뤄졌으며, 참여한 6개 업체는 ▲현대자동차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Air Liquide) ▲수소 충전 설비회사 넬(NEL) ▲수소전기트럭 생산업체 니콜라(NIKOLA) ▲에너지 및 석유화학 그룹 쉘(Shell) ▲도요타(Toyota) 등이다.


컨소시엄 6개 업체는 상용 수소전기차의 확산 가속화와 대용량 수소충전 기술의 표준화를 위해 함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공간이 한정된 수소탱크에 가스 상태의 수소를 효율적으로 넣기 위해선 고압(700bar)의 충전 기술 및 이를 견딜 수 있는 자동차 및 충전기 부품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현대차의 넥쏘와 같은 승용 수소전기차는 고압(700bar) 충전 기술 및 부품 등이 표준화 됐지만 상용 수소차는 고압(700bar) 대용량 충전 기술과 부품에 대한 기준이 아직 미비하다.


특히 상용차는 승용차에 비해 더 큰 용량의 수소탱크를 탑재하고 충전하는 수소 총량과 단위 시간당 주입되는 양이 많아서 승용차보다 부하가 더 걸리게 된다.


현재의 상용 수소전기차는 승용 부품을 기반으로 개발돼 충전 시간이 20분 이상 소요된다. 이를 어느 충전소에서나 빠르고 안전하게 충전하기 위해서는 충전 부품의 개발 및 표준화가 요구된다.


컨소시엄은 ▲차량의 리셉터클(수소 주입구)과 ▲노즐(리셉터클과 연결) ▲호스(노즐과 연결) ▲브레이크어웨이(충전 중 외력 작용시 부품 손상없이 노즐, 호스 결합체 분리) 등 충전 설비 부품을 상용 수소전기차의 대용량 고압 수소 충전 조건에 부합하도록 개발하며 향후 점진적으로 분야를 확대해 상용 수소전기차 충전 기술의 국제적인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용 수소전기차는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와 친환경 정책을 효과적으로 만족시키는 동시에 정기적인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다”며 “대량의 수소를 소비하기 때문에 시장 초기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소 충전소의 경제성까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용 수소전기차를 대중화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빠른 충전 기술 확보가 필수라는 글로벌 수소기업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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