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른바 ‘하노이 선언’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8일 “국민들의 기대가 불안으로 바뀐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국가안보특별위원회-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와 같이 언급하며 “하루속히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정부 입장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북한과 협상에서 우리가 늘 우려했던 건 말로 그치는 협상이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이뤄내는 결과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번 미북회담을 앞두고서도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 이행 방안들에 대한 협의가 있길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발표를 보니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우리 정부의 장밋빛 환상만을 이야기 했는데, 실제 북핵 상황은 얼마나 엄중한지 또 우리의 현실을 명확히 보여준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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