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의 동생 손현씨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유민주국민연합에서 열린 '손혜원 비리 폭로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동생 손현 씨는 28일 손 의원이 기존에 밝혀진 부동산 외에 차명 부동산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지위를 이용해 불법 투기를 했다고도 했다.


손 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자유민주국민연합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확보한 자료를 확인한 결과 손 의원은 측근 장모·홍모·김모·조모 씨 등 4명이 2017년 3월부터 목포 근대역사문화 공간 일대에 7필지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손 의원의 차명 부동산 의혹을 제기헀다.


손 의원 차명 부동산 의혹에 거론된 측근들은 손 의원이 설립한 ‘하이핸드코리아’에 물품을 납품하던 납품업자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포스터 일부를 디자인 한 디자이너라는 게 손 씨의 주장이다.


손 씨는 “손 의원이 목포에 있는 부동산을 평당(3.3㎡) 30만~100만원 정도에 사들였는데 150만~700만원까지 올랐다”면서 “자기만의 지위(국회 문체위 간사)를 이용해 얻은 고급정보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 의원은 자신에게 의혹이 제기되자 부동산에 관심도 없고 투기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매형(손 의원 남편) 명의의 부동산을 통해 큰 이득을 남긴 적이 있는데, 10년도 더 전부터 서울 정릉 집 등을 이용해 10건 이상의 부동산 투기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니면 나를 고소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보훈처의 바뀐 독립유공자 선정 규정을 미리 알고 이용한 줄 알았지만 날짜를 확인해 보니 앞뒤가 안 맞았다”며 “보훈처장을 불러 기존 규정을 바꾸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친께서 돌아가시기 전 손 의원은 6년 가까이 아버지를 찾아 뵌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자신의 스펙에 독립유공자 자식이라는 한 줄을 넣기 위해 국가보훈처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했다.


손 씨는 “검찰이 목포시청과 문화재청을 압수수색 했는데 손혜원의 집과 휴대폰, 차명 부동산 보유자들의 계좌 등을 압수수색해야 한다”며 “나와 손혜원의 말이 다르다면 대질신문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손 의원의 비리를 밝히는 데 남은 인생을 바칠 것”이라며 “손혜원 비리 제보 및 추적단을 운영하고, 공영홈쇼핑 대표와의 관계 등 추후 폭로할 내용도 준비돼 있다”고 부연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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