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정상 확대회담을 진행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월 1일 베트남 공업지구인 하이퐁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8일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끝내고 다음날 오후부터 베트남 공식 방문일정을 시작한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 최대 항구도시이자 산업지구인 하이퐁을 시찰하고 베트남식 개혁·개방정책인 ‘도이모이(도이머이·doimoi) 정책’을 북한에 적용하려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27일 오수용·리수용·김평해 등 당 부위원장들과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 등 김 위원장의 수행원들은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와 산업단지 하이퐁을 시찰했다.


하이퐁은 베트남의 경제발전을 주도한 지역으로, 완성형 자동차 업체인 ‘빈패스트’와 휴대전화 업체인 ‘빈스마트’, 스마트 농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농업단지 ‘빈에코’ 등이 모두 하이퐁 지역에 위치해 있다.


특히 외자유치기업이 밀집해 있다는 점에서 구소련의 개혁·개방정책인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에 이어 1980년대 베트남식 개혁·개방정책으로 일컬어지는 ‘도이모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비중 있는’ 경제시찰로 박닌성에 있는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방문도 예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이 이뤄지면 북한의 경제 개혁의지를 대외적으로 확인시키고, 우리 측에도 긍정적인 함의를 줄 수 있는 행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와 관련해서는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한 ‘오해 섞인’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삼성전자 공장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본격적인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된 28일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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