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왼쪽)김진태 의원과 (오른쪽)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사)국회기자단)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지난 27일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수장으로 황교안 후보가 신임 당대표에 선출되면서 오세훈 후보와 김진태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2위를 기록한 오 후보(42,653표)에게는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와 3위를 기록한 김 후보(25,924표)에게는 ‘아쉬운 돌풍’만 일으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선방한’ 오세훈, 여론조사 강세였지만…선거인단 득표수는 ‘김진태’와 접전


특히 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50.2%(환산득표수 20,690표)를 기록해 황 후보가 얻은 37.7%(15,528표)보다도 더 높은 여론조사 강세를 보였으나 선거인단 득표에서는 21,963표를 얻어, 황 대표(53,185표)와는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고, 김 후보(20,955표)와는 1,008표 차이로 접전을 벌였다.


‘진짜 태풍’을 예고했던 김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투표함을 열면 모두 깜짝 놀랄 것이다”고 자부했지만, 황 후보를 비롯한 오 후보에게도 선거인단 득표수를 밀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해 ‘아쉬운 돌풍’만 일으켰다는 후문이다.


金 “黃, 축하한다.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吳 “黃체제, 진정으로 최대한 돕겠다”


김진태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후보님 축하한다. 앞으로 당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이젠 좌고우면 하지 말고 난국을 잘 돌파하시길 기대한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껜 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장 잘못 만나 고생 많았다. 그래도 그동안 행복했다.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거다. 초부득삼(初不得三)!”이라고 전했다.


오세훈 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로 탄생한 지도부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며 “경선기간 동안 제기했던 검증 사안들은 이제 모두 잊자. 새 지도부(황교안 체제)가 진정으로 미래를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개표결과 (자료제공=자유한국당 공보실)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오세훈, 김진태, 황교안 당 대표 후보자가 지지연설을 끝낸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오세훈, 김진태, 황교안 당 대표 후보자가 지지연설을 끝낸 후 퇴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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