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진태 당 대표 후보자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제21대 총선을 진두지휘할 임기 2년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대망의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가 열린 가운데, 김진태 당 대표후보는 27일 “5·18 얘기 좀 하겠다.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하라는 게 망언인가. 그게 망언인가”라며 그간 억울했던 심정을 드러냈다.


‘기호 3번’ 김 후보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 정견발표에서 “여러분 민주당이 시키는 대로 투표하실 건가. 만만한 후보를 뽑으실 건가. 이 김진태를 뽑아 정정당당하게 싸워 맞서야 되지 않겠나”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출근할 때마다 아내가 이렇게 얘기한다. ‘자기야 오늘은 제발 조용히 좀 지내자’고 말이다. 저도 나가서 싸워야지 이게 아니고 ‘오늘도 무사히, 오늘도 조용히’라는 마음을 먹는다”면서도 “집을 나와서 민주당이 하는 거를 보면 경상도 말로 ‘허파 뒤비진다’ 그래서 싸우는 거다. 맨날 앞에서 총 쏘고, 더러 욕먹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며 그간 힘들었던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내에게 “우리 애들 엄마 미안해, 맨날 마음 고생시켜서 미안해, 하루도 마음편한 날 없었지”라며 “나도 그렇게만 살고 싶지 않았어”라고 미안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어 “그렇지만 우리 애들에게 이런 나라를 물려줄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달라지는 것은 우리 한국당이 웰빙야당에서 제대로된 우파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도포용, 여러분 지금 우리나라가 좌편향 돼가고 있다. 이 정권이 얼마나 사회주의로 치닫고 있나”라고 물으며 “그럴 때 확실히 우파가치를 지키는 확실한 우파정당이 하나쯤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렇게 가야 균형이 맞는다. 우리가 중도가 된다고 중도가 우리 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믿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고하게 지켜나갈 때 바로 중도가 우리 앞으로 오는 것”이라며 “이 김진태와 함께 우파의 가치를 확실히 지키면서 제대로 싸워보지 않겠는가”라고 표심을 자극했다.


아울러 “저는 바보다. 부당한 탄핵에 맞서 그렇게 싸우고도 돌아오는 말은 맨날 과격파, 강성 이런 말이다”며 “그렇지만 여러분 저는 외롭지 않다. 바로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당원혁명 이뤄보지 않겠나. 의리의 아이콘을 미래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원의 지지를 당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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