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잡고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7개월 여간 제1야당을 이끌어왔던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임기 마지막 날인 27일 “이제 평당원으로서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들과 같이 고민하고, 같이 싸우고, 또 같이 우리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에 서니까 가슴이 먹먹하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7개월 반전에 ‘정말 이 당이 어떻게 될 것인가’ 걱정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사라져야 될 정당’, ‘곧 없어질 정당’ 심지어 ‘자유한국당의 이름부터 바꿔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며 “그때 저희들이, 당직자들이 ‘어떻게 하든지 이 나라를 우리가 잘 이끌고 그래서 국민 앞에 당당히 설수 있는 그날을 기약하자’고 얘기했다”고 소회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어제 저희들이 사실상 비대위 마지막 날이었지만 선물을 하나 받았다”면서 “모 일간지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저희 당 지지도가 32%, 민주당과의 차이가 불과 8%로 사실상 여당이 가진 프리미엄을 생각하면 우리가 앞서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원동지 그리고 국민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 한 말씀만 드리고 물러나겠다”면서 “우리 당은 위대한 국민들과 함께,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어리석고, 사납고, 형편없는 존재로 보고, 국민생활 하나하나 곳곳에 간섭하고, 국민들이 만든 기업을 우습게 여기고, 곳곳에 규제하고 감독하고 이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동지 여러분 자부심을 가지고, 끝까지 이 당과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그동안 정말 수고 많이 하셨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한국당은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데, 그동안 수고해주신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께 정말 진심을 담아서 큰 박수 한 번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비대위에게 감사를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3명의 당 대표 후보, 8명의 최고위원 후보, 4명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분들의 열정을 보면서, 그분들의 용기를 보면서 새로운 희망을 봤다”며 “어떤 분이 당선되더라도 이제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제 승자든 패자든 함께 나가야 한다. 한국당은 오늘로써 새로운 시작을 하는데, 과거를 넘어 미래로,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새로운 시작을 선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네 탓할 시간이 없다”며 “무능하고, 오만하고, 독선적인 이 정권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들이 대한민국의 헌법가치를 파괴하고 있는 것을.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며 “힘들고 어려운 우리의 다음 세대들을 위해, 우리의 20대들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을 위해, 그래서 그들이 당당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열심히 사는 사람이 보상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서민을 힘들게 하는 ‘경제악정’과 싸우겠다. 평화 착시현상을 불러서 안보해체를 가져오는 ‘안보악정’과 싸우겠다. 총선에 올인하는 ‘정치악정’과 싸우겠다. 그리고 온갖 비리로 얼룩진 ‘비리악정’과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념으로 가르고, 포퓰리즘으로 무장한 이 정권을 그대로 둘 수 없다. 오늘 새롭게 탄생하는 지도부와 함께 모두 하나 되어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한국당은 할 수 있다. 우리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함께 하자”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국회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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