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왼쪽) 미국 대통령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이 27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미-베트남 무역 협정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지난해 6·12 싱가포르 회담에 이어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 김정은과의 두 번째 만남을 갖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을 앞둔 27일 오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주석과의 확대 양자 회담에서 “우리 두 사람(자신과 김정은) 모두 베트남에서 매우 중요한 정상회담을 갖는데 대해 매우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미북 관계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며 “베트남은 북한이 좋은 생각을 할 때 일어나는 본보기”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응우옌 푸 쫑 주석은 “베트남은 이번 특별한 회담의 성공을 위해, 최적의 여건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응우옌 푸 쫑 주석에게 감사를 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석궁을 방문하기 전 트위터를 통해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흔치 않게 번영하고 있는데, 북한도 비핵화한다면 매우 빨리 똑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잠재력이 굉장하다”며 “내 친구 김정은에게 있어서는 역사상 거의 어떤 곳에도 비견할 수 없는 훌륭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응우옌 푸 쫑 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보잉사와 베트남 항공사 비엣젯·뱀부항공은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비엣젯은 보잉으로부터 737맥스 항공기 100대를 구입하기로 했고, 뱀부항공은 보잉사의 787 드림라이너 10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응우옌 푸 쫑 주석과의 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회담 및 오찬에 이어 베트남 현지시각으로 오후 6시 15분(한국시간 밤 8시 15분)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을 출발해 회담장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 도착하는 6시 30분부터 김정은과의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회담과 친교 만찬 등 약 2시간에 걸쳐 회동할 예정이다.


단독 회담은 6시 40분부터 20여분간 진행될 예정이며, 친교 만찬은 7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다.


친교 만찬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외에 미국과 북한에서 각각 2명의 인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한 측에선 김영철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은 친교 만찬이 끝난 8시 35분 회담을 떠나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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