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수만 참여하는 만찬이 하노이 선언 ‘등대’ 역할 할 수도
첫날은 ‘탐색전’…본격적인 회담은 28일부터 진행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전 세계의 눈길이 하노이에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전날 나란히 하노이에 입성한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짧은 환담 뒤 친교만찬을 가지며 ‘탐색전’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이 함께 만찬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인 만찬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페라하우스나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만찬에는 양국 정상 외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함께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합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소수만이 참석하는 만찬이니만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싸고 양 정상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만찬장에서의 논의가 이번 정상회담에 있어서 일종의 ‘등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양 정상은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만나 약 20분간 단독환담(brief one on one-greeting)을 가지고 이어 7시 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친교만찬(social dinner)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오에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각각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오전 일정은 아직 공개된 바가 없다. 김 위원장이 휴식을 취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하노이 시내를 둘러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북한 측 대표단 일부는 베트남 주요 산업단지 등을 시찰하는 등의 행보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업무 총괄담당자인 오수용 경제 담당 노동당 부위원장이 시찰단을 이끌고 현지 산업현장을 시찰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