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최근 ‘20대 국회 들어 자유한국당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사례가 16번이나 된다’며 국회 공전의 책임을 한국당에 떠넘긴데 대해, 한국당은 26일 “후안무치도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가 멈춘 것은 결단코 야당의 보이콧이 아니라 정부여당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 때문”이라며 이와 같이 반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회가 왜 그리도 멈췄는지 민주당은 기억이 나질 않는가”라며 “우리는 지난 겨울 민주당이 한 일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가짜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빚더미 예산안을 갖고 왔을 때도,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청와대 불법사찰을 폭로했을 때도,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국채조작 사실을 폭로했을 때도 한국당은 국회를 지켰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악질 투기 의혹과 노골적인 인사전횡이 드러났을 때도, 서영교 의원의 재판거래가 드러났을 때도, 문재인 대통령의 특보 출신을 앞세워 선거관리위원회 장악을 밀어붙였을 때도 한국당은 국회를 지키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모두가 여권발(發) 사건사고들이다. 하나하나가 민주주의 압살, 법치주의 무시, 협치 파괴의 악정들”이라며 “거꾸로 돌아가는 나라를 바로잡고, 진실을 밝혀내자는 한국당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 바로 민주당”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회가 열려야 여당의 실정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고 이 정권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데, 야당이 국회 공전을 바랄 리 만무하다”며 “민주당은 얼토당토않은 책임 떠넘기기를 즉각 중단하고 악정 철폐를 위한 한국당의 (손혜원 국정조사)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민주당은 국회 공전의 책임도, 국회 정상화의 책임도 여당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부디 혹세무민의 정치를 접고 여당 역할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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