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시민행동 정영모 대표, 손 의원 ‘총 4차례 고발’
정 대표 “孫, 채용압박 사실시 일벌백계의 강력한 엄벌에 처해야”

(왼쪽)정영모 정의로운시민행동 대표(사진제공=정의로운시민행동), (오른쪽)손혜원 무소속 의원(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시민단체인 정의로운시민행동은 26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지인 딸을 국립중앙박물관에 채용하라는 등의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영모 정의로운시민행동 대표는 이날 “손 의원에 대한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및 직권남용죄’ 고발장을 특급등기로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발송했다”며 “고발장은 내일 오전 중으로 영등포서에 접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의로운시민행동이 고발장에 명시한 손 의원 혐의는 △2018년 5월·11월경, 손 의원 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민속박물관이 각각 부담한 비용으로 지인 딸인 민속박물관 학예사 A씨와 함께 일본 출장을 간 정황 △2018년 6월경, 손 의원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간사 신분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지인 딸 A씨를 ‘추천’한 것이 아닌 ‘일하도록 해야 한다’고 채용압력을 넣은 정황 △2018년 6월경, 손 의원이 문체위 간사 신분으로 보좌관 조모 씨와 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지인 딸 A씨를 받으라’고 고성과 함께 3시간에 걸쳐 인사교류를 강요한 정황 △2018년 10월 11일, 문체위 간사인 손 의원이 피감기관인 중앙박물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지인 딸 A씨가 특정될 수 있게 실명을 제외한 기타이력을 공개한 뒤 우수한 인재라고 강조하며 공개적으로 칭찬한 정황 등이다.


이어 “‘손혜원은 금뱃지를 단 최순실’이라는 등의 정치권 비난들도 쏟아지고 있고, ‘손혜원 의혹’은 국회차원에서의 특검으로 샅샅이 파헤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국민들의 견해도 비등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본 고발장에 대한 수사가 신속·엄중하게 진행되기를 요청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고발장에 참고조사인으로는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손 의원 지인 딸인 ‘국립민속박물관 섭외교육과 A씨’를 포함했다.


앞서 정영모 대표는 ▲지난달 7일, 손 의원을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한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 ▲지난 1일,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전임 이사장인 손 의원과 남편인 정건해 현 크로스포인트 이사장을 ‘기부금품의 모집·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 ▲지난 18일, 손 의원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임성현 보훈예우국장을 손 의원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과정에서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및 직권남용죄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이로써 정 대표가 손 의원을 고발한 건수는 이번을 포함해 총 4건이다.


정 대표는 2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번 사건은)손 의원이 국회 문체위 간사 신분으로 피감기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을 상대로 부정청탁 압력을 가한 것”이라며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본보기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건이 명백한 사실로 들어날 경우 손 의원은 일벌백계(一罰百戒)의 강력한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손 의원에 대한 4번째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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