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경기침체와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 요인이 발생하며, 국내 소비패턴에 변화가 오고 있는 모습이다.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와 한양대 유통연구센터가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 침체와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으로 국내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2017년 7월 시작한 ‘상품구입 행태 및 변화 추적조사(매주 500명, 누적 3만9500명)’에서 지난 5분기 동안 소비행태의 변화를 파악했다.


조사 결과에서는 11개 상품군(의류·잡화, 식품·음료, 생활용품, 뷰티용품, 가전·디지털 기기, 문화·디지털 컨텐츠, 건강식품, 스포츠·레저·자동차 용품, 여행상품, 가구·홈인테리어, 유아동 용품) 중 지난 한달 간 구입한 적이 있는 상품은 2018년 4·4분기 기준으로 식품·음료가 78.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의류·잡화 72.8%, 생활용품 59.6%, 뷰티용품 49.2%, 건강식품 32.3%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대비(2017년 4/4분기)와 비교하면 건강식품의 상승폭이 2.0%p로 가장 컸다.


특히 비타민·영양제 1.9%p, 다이어트·헬스 보조식품 1.2%p 상승했다.


다음으로 식품·음료군이 1.3%p 늘었고, 가공식품과 완전조리·반조리·즉석식품 등 HMR(가정간편식) 1.3%p, 신선식품 1.0%p 증가세를 보였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및 식생활 변화에 따른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디지털 컨텐츠 1.1%p, 가전·디지털 기기 0.5%p는 상승했지만, 스포츠·레저·자동차 용품은 2.0%p, 여행상품 0.4%p은 감소했다.


이는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환경적 실외활동이 줄고 실내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의류·잡화는 2.0%p 감소했고, 뷰티용품은 큰 변동이 없었으나 2018년 1·4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제품군은 20대 여성이 주소비층인 상품으로, 해당 소비자층에서 변화가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해 컨슈머인사이트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상품구입의 변화를 보면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면서 “경기침체와 환경변화, 혁신적 상품의 등장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출보다 집안에서 먹거리, 건강을 챙기고 있으며 가장 빠르고 트렌디한 소비층인 20대 여성에게서 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이들의 소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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