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숙박할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미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묵을 숙소로 확실시 되던 멜리아 호텔에서 백악관 기자들의 프레스센터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실은 26일 SNS를 통해 “미국 미디어 센터가 멜리아 호텔에서 국제미디어센터(IMC)로 옮길 예정”이라 밝혔다.


멜리아 호텔은 이날 하노이에 도착하는 김 위원장의 숙소로 확실시 되던 곳으로, 앞서 25일 호텔 측은 안내문을 통해 “우리 호텔에 머무는 국가정상(Head of State) 방문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외교 의전에 따라 호텔 로비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면서 “보안검색대는 25일부터 3월 3일까지 가동될 예정”이라며 투숙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당일 바로 미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위원장은 현지에서 3월 2일까지 머물며 북한-베트남회담까지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멜리아 호텔이 말하는 ‘국가정상’이 김 위원장으로 확실시 되던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곳은 당초 백악관 기자들을 위한 프레스센터 장소로도 알려져 김 위원장과 미국 백악관 기자들의 ‘동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었다.


미국이 백악관 프레스센터를 베트남 당국이 마련한 IMC로 옮기기로 결정하면서 기자들과 김 위원장이 한 건물에 자리하게 되는 민감한 상황을 피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차량을 이용해 하노이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30분 경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27일 만찬을 함께하며 이를 기점으로 북미정상회담의 신호탄을 올리고 28일부터 본격적인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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