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의혹 해명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3월 임시국회 일정 등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은 영부인의 50년 친구인 무소속 손혜원 의원 지키기를 단념하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 국민과 민생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도 여야 5당 원내대표가 모여 국회 정상화 논의를 이어갔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무(無)조건 국회를 열자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민주당이 ▶손혜원 의원이 부동산 투기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 특혜 등의 권력형 비리 의혹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폭로한 청와대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 개입 의혹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폭로한 청와대의 적자 국채발행 강요 및 민간기업 인사 개입 의혹 등 문재인 정부의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국회가 눈감아 달라고 강짜를 놓는 것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만 민주당이 수용하면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겠다는 한국당의 민생 국회를 위한 양보안마저 민주당은 완강하게 거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손혜원 의원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내가 결백한 걸 모른다면 어리석은 사람들이고, 알고도 이러는 거라면 진짜 무서운 사람들’이라며 ‘내가 겪은 민주당 의원들은 적어도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마치 민주당을 탈당한 손 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자신에 대한 국정조사는 절대 수용하지 말라는 3월 국회 정상화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손 의원 자신이 결백하다고 생각한다면 민주당 의원들에게 자신에 대한 국정조사를 하루라도 빨리 열어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 맞다”며 “손 의원은 자신에 대한 국정조사가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 건지, 민주당은 왜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건지 국민적 의구심만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해할 수 없는 손 의원 지키기가 2월 국회를 무산시키고 3월 국회마저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고 쏘아 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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