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 (우)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서울시 강서구을에 출마를 선언한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강서구을 터줏대감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른바 진검승부 양상의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진 부시장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2020년 4월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시 강서구을에 출마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적절한 시점에 서울시 정무부시장직을 사직하고 당과 지역에 복귀할 예정”이라며 강서구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난달 25일 경기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장 합동연찬회에 참석해 새해 소원으로 ‘절치부심, 타도 김성태’라고 적은 논란에 대해선 “‘절치부심, 타도 김성태’가 아닌 ‘와신상담 절치부심’이라고 적었다”며 “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패배한 아픔을 딛고 저 자신을 더욱 열심히 갈고 닦아서 다시 한 번 강서구민으로부터 신임을 얻겠다는 제 결심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도 25일 성명서를 통해 “‘타도 김성태’가 진 부시장 필생의 소원인지는 모르겠지만, 공공기관장들을 모아놓은 합동연찬회에서 떠벌릴 것이 아닌 속으로 혼자 다짐하고 되내일 일이다”며 그간 불편했던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진 부시장은 자신의 신분을 망각한 채 관련 법령(지방공무원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위법한 행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스스로 선관위와 검찰을 찾아 자신의 위법한 행위를 스스로 자수하고 선처를 빌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또한 “진 부시장이 공직자 신분임에도 선거중립의 의무를 위반하고, 오히려 주도적으로 정치활동에 개입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자신도 ‘아차!’ 싶었는지 보도가 나간 직후 부랴부랴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자신이 적은 내용은 ‘절치부심, 타도 김성태’가 아닌 ‘와신상담, 절치부심’이었다며 뒤늦게 정정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당시 진 부시장이 적어냈다는 자필 메모의 원본 사진을 공개해 주기 바란다”며 “궁색하게 부시장실에 걸려있는 달력 사진으로 얼버무리지 말라”고 진심어린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진 부시장은 지난 20대 총선 서울시 강서구을에서 김성태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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