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정례회동을 갖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5당 원내대표들(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정의당 윤소하·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이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문 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 의장 접견실에서 만나 임시국회 소집 일정 등의 현안을 논의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최소한의 조건만 갖춰지면 등원하려 한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조건 없는 등원 아니면 받지 않는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 회동은 아무 성과 없이 끝을 맺었다.


현재 한국당은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관련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행된 것이 없다. 더 논의해 국회가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봄이 왔는데 국회에는 봄이 안 왔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을 중재하며 어떻게든 국회 정상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에 여당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을 고려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로 대체하자고 제안했다”면서 “한국당도 (국정조사 대신)청문회 수준으로 낮추면 신재민 폭로,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청문회 등을 같이 여는 것으로 하자고 하는데 민주당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대 국회는 새해 들어 단 한 차례의 본회의도 열지 못했다. 마지막 본회의는 지난해 12월 27일이었으나, 그마저도 일부 의원들이 본회의 불출석 후 베트남 다낭으로 외유성 출장을 가며 논란을 빚었다.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