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우리나라 국민이 지난해 해외직구(전자상거래 수입)를 한 건수는 3226만건으로, 규모로는 27억5000만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역직구(전자상거래 수출)는 961만건으로 나타나 횟수로는 더 작았지만 규모는 32억5000만달러로 더 높게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25일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입 건수는 전년 보다 36% 증가한 4186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 수출입 3080만건 보다 많은 수준으로, B2B 중심의 일반적인 수출입 거래 부문이 전자상거래 수출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입 금액은 60억달러로 일반 수출입 1조1000억달러의 0.52% 수준이지만, 지난 2017년 대비 증가율은 27%로 일반 수출입 8.3% 보다 3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직구의 경우 건수 기준 국가별 점유율은 미국 50.5%, 중국 26.2%, 유럽연합 12.5%, 일본 8.0% 순으로 조사됐다.


금액 기준 국가별 점유율은 미국 53.3%, 유럽연합 20.3%, 중국 16.9%, 일본 6.2% 순으로 확인됐다.


주요국가의 전자상거래 수입 증가율은 건수 기준 중국 106.8%, 일본 28.7%, 미국 22.4%, 유럽연합 12.1%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는 중국 71.3%, 유럽연합 28.8%, 일본 25.9%, 미국 21.4% 순이었다.


해외직구족은 건수·금액 등 모든 기준에서 미국 물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점유율은 지난 2016년 65%, 2017년 56%에 이어 지난해까지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중국은 지난 2016년 점유율 11%에서 지난해 26.2%로 매년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미국과의 격차를 매년 줄여나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해외직구족이 가장 많이 구입한 품목은 건강식품 664만건, 의류 465만건, 전자제품 378만건 등이 차지했다.


특히, 가격대비성능비율을 앞세운 중국산 전자제품 직구는 215만건으로 지난해 대비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여파에 따라 중국산 공기청정기 직구도 지난해 보다 190% 증가해, 10만건에서 29만건으로 늘어났다.


역직구는 건수 기준 국가별 점유율이 일본 35.3%, 중국 31.2%, 싱가포르 9.9%, 미국 5.1% 순을 보였다.


국가별 점유율은 금액 기준 중국 32.8%, 일본 31.5%, 미국 11.2%, 싱가포르 8.2% 순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의류·화장품이 건수 기준 69%, 금액 기준 55.7%를 차지했다.


또한 가방이나 신발, 목욕용품, 스포츠용품 등이 수출율이 높았다.


지난해에는 의류 수출이 169만건으로, 지난해 대비 162% 증가해 화장품을 앞서며 1위를 기록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의류는 T셔츠로, 코트나 자켓 등 정장류 수출도 증가하는 추세였다.


화장품은 지난 2017년 68만건에서 대중국 수출 감소 영향으로 인해 건수 기준 지난해 대비 28.1% 줄었으나 2018년에는 98만건을 기록해 수출이 지난해 대비 43% 증가하면서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화장품 가운데 최다 수출 품목은 마스크팩으로, 메이크업과 바디워시 등 세안 제품에 대한 수출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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