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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 인수전이 본격화된 모양새다. 특히 매각 예비입찰에 넷마블과 카카오가 뛰어들면서 넥슨이 누구의 품에 안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넥슨 지주회사인 NXC의 넥슨 지분은 47.98%로 시장가치는 약 7조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다만, 넥슨이 일본에 상장돼 있는 만큼 공개 매수로 이어질 경우 최대 12~13조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이 나온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매각 예비입찰에 넷마블을 비롯해 넷마블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중국 텐센트 등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KR과 TPG 등 글로벌 사모펀드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예비입찰 참가 여부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카카오도 독자적이든, 컨소시엄 참여 형태든 입찰에 참여했을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넷마블은 넥슨 인수에 적극적이다. 넥슨 매각 사실이 전해지자 넷마블은 지난달 31일 “국내 자본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넥슨 인수에 참여할 것”이라며 적극성을 보였다.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할 경우 현재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이른바 ‘빅3’ 체제인 국내 게임시장은 넷마블 독주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넥슨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던 카카오는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자금지원을 받는 등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넥슨 김정주 대표와 서울대 86학번 동기라는 점에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의 새 주인이 넷마블일지, 카카오일지 그도 아니면 예상치 못한 외국계 사모펀드일지는 배팅금액에 달렸다는 게 관련업계의 전망이다.


넥슨 매각 본입찰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자를 상대로 한 실사를 거쳐 협상조건에 충족하는 후보업체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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