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오텔 뒤 파르크 하노이 호텔에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첫 의제 협상을 마치고 차량으로 떠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오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23일 사흘 연속 실무협상을 이어갔다.


비건 대표와 김혁철은 전날에 이어 하노이 시내 파르크 호텔에서 이날 오전 9시부터 협상을 개시했다.


김혁철과 김성혜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부국장 등 북측 인사들은 이날 오전 8시50분(현시시간)께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를 출발한데 이어, 비건 대표의 숙소인 파르크 호텔에 도착했다. 두 숙소는 차량으로 10여분 거리다.


북한 측이 사흘 연속 미국 측 숙소를 찾아간 것은 시설의 보안성 및 편의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평화선언, 연락사무소 개설 등 비핵화 조치 및 상응조치 등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벌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양측은 지난 21일 오후 또 22일 낮과 저녁에도 비건 대표의 숙소인 파르크 호텔에서 만나 총 12시간 가량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한편, 베트남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북한 김정은이 2차 정상회담을 위해 수일 내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이날 김정은이 응웬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수일 내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베트남 외교부는 김정은이 정확히 언제 도착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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