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 논란과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당성 부정 논란을 겨냥해 ‘극우 정당 프레임’ 공세를 펴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당은 22일 “한국당이 극우 정당이라면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를 약속한 (민병두)의원을 징계하기는커녕 슬그머니 복귀시켜 정무위원장까지 맡기고,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무소속 손혜원)의원을 감싸기에 급급한 민주당은 성추행·투기 방조 정당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가”라며 이와 같이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갈수록 실체가 뚜렷해지는 블랙리스트를 비롯해 각종 국정문란과 경제실정을 덮는 것이 절박해진 민주당이 실체도 없는 극우 프레임으로 제1야당에 대한 왜곡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작 극단으로 치달으며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현 정권과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대통령께선 국민통합과 포용국가를 강조했지만 특정 정치성향의 국민과 단절하라는 말도 서슴지 않고, 대선 댓글 조작에서 보듯 목적을 위해선 범죄도 불사하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민주당이야말로 극단적이며 급진적”이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문제는 이런 현 정권과 민주당의 급진과 국가주의가 빅브라더로 이어진다는 것”이라며 “공무원에 대한 불법적 핸드폰 압수가 빈번하고, 통신사가 수사기관에 제출한 통신자료 등은 작년 상반기에만 350만건에 달했으며, 검열이 우려되는 https 차단을 강행하는 것도 모자라 방송 출연자의 용모와 인터넷 방송의 내용까지 간섭하려는 것이 이 정권의 국가주의적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탈원전도, 4대강 보 해체도, 과학이나 경제가 아닌 정치와 이념에 따른 고집 섞인 산물일 뿐이라는 것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며 “그러면서 국론분열 및 지역갈등과 혈세낭비가 뻔한 신공항은 이 정권에서만 수십조를 들여 3개나 지을 판”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봐도 정상적인 국정운영이라고 할 수가 없다. 민주당은 허위 프레임 공세로 국정문란과 경제실정을 덮으려는 정략적 시도나 할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자신들이 가고 있는 종착지가 어디인지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